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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야기

왜 차트쏙을 만들었나: 아버지의 40년에서 시작된 이야기

박준호
CEO & 공동창업자
2026년 1월 30일
6분

아버지의 한마디

"아들아, 나는 40년간 환자에게 정성을 다하고 싶었어. 그런데 차트 쓰는 시간이 너무 많았어."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40년을 보낸 아버지의 말씀이었습니다. 대학병원 수련, 외래교수, 개원, 종합병원 과장, 공공의료원 — 다양한 환경에서 환자를 봐왔지만, 한 가지는 항상 같았습니다. 진료가 끝나면 차트를 써야 하고, 차트를 쓰는 동안 환자의 눈을 볼 수 없었다는 것.

진료 후 30분의 문제

의사들의 하루를 관찰하면, 진료 자체보다 진료 후 업무에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 차트 작성: 환자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SOAP 형식으로 정리
  • 환자 안내문 작성: 복약 지도, 생활 수칙, 다음 방문 안내
  • 리콜 관리: 재내원 대상 파악, 리마인더 정리
  • EMR 입력: 생성한 기록을 EMR 시스템에 맞춰 입력
  • 이 과정이 환자 한 명당 10~15분. 하루 30명을 보면 진료 후 업무만 5시간이 넘습니다.

    기술로 풀 수 있다는 확신

    저는 미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테크 기업에서 풀스택 개발자로 일했습니다. AI/ML,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 보안 — 이 기술들을 조합하면 아버지가 겪은 문제를 풀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술만으로는 안 됩니다. 의료 현장을 모르면 쓸모없는 제품이 나옵니다. 아버지의 40년 임상 경험이 제품 설계의 핵심이 된 이유입니다.

    chartsok이 풀려는 문제

    차트쏙은 "AI 메디컬 스크라이브"에서 시작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1단계: 기록 — 진료 중 대화를 듣고, 자동으로 SOAP 차트를 생성합니다. 2단계: 안내 — 환자에게 전달할 안내문을 자동으로 작성합니다. 3단계: 액션 — 재내원 리마인더, 추가 검사 예약 등 후속 조치를 정리합니다.

    요약에서 끝나는 서비스가 아니라, 진료 후 워크플로우 전체를 돕는 도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

    차트쏙은 EMR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기존 EMR 옆에서 작동하며, 클리닉의 실제 워크플로우에 맞춰 적용됩니다. PoC와 파일럿을 통해 병원별 맞춤 세팅을 제공합니다.

    아버지가 40년간 바랐던 것은 단순합니다. 환자의 눈을 보며 진료하는 것. 그 단순한 바람을 기술로 실현하는 것이 차트쏙의 미션입니다.